✚축구는 약 105m×68m인 운동장 위에서 각각 11명씩의 선수가 공 하나를 가지고 겨루는 스포츠다. 105m×68m=7140m2이므로 한 명이 무려 약 650m2를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다. 650m2나 되는 공간을 한 사람이 막
기는 힘들기 때문에 선수들은 동료 선수와 협력해서 상대팀 선수를 막아야 한다.
그런데 선수들이 아무 데나 서 있다면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경기에서 지지 않을까? 그래서 나온 것이 포메이션이다. 축구를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4-4-2, 3-5-2, 4-3-3 등이 바로 포메이션이다. 포메이션은 선수를 경기장에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를 나타낸다.
보통 포메이션은 선수를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의 세 종류로 나누어 얼마나 많은 선수를 배치할 것인지 표시한다. 골키퍼를 빼고 수비수의 수를 먼저 쓰는 게 일반적이므로 4-4-2라고 하면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을 배치하는 포메이션이다.
포메이션의 목적은 효율적으로 상대 공격을 막고 공을 빼앗아 골을 넣는 것이다. 혼자서 상대 수비를 모두 제치고 골을 넣는다면 좋겠지만 웬만큼 뛰어나지 않고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주위의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움직여야 하는데, 여기에 ‘+1’의 비밀이 있다.
공이 있는 지역에 상대팀 선수보다 우리팀 선수가 많으면 유리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선수들은 일정한 지역 안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수비수 3~4명이 상대 공격수 1명을 막는다면 오히려 다른 곳에서 ‘수적 열세’에 놓일 수가 있다. 따라서 1명 정도만 더 많은 상태에서 막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수비수가 4명인 포메이션에 비해 수비수가 3명인 포메이션은 +1을 유지하기 위해 수비수가 올라가기도 하고 미드필더가 내려오기도 하는 등 움직임이 복잡하다. 좌우수비와 중앙수비, 미드필드 등 여러 위치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점도 제약이다. 따라서 수비수가 4명인 포메이션이 조금 더 유연한 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축구에서도 이 포메이션을 주로 쓴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선수들이 어떻게 +1의 상태를 만드는지 유심히 살펴보자. 경기가 훨씬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